3년간 5100명 취·창업…청년 꿈 돕는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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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 포유드림 프로젝트청년 취·창업을 지원하는 포스코 ‘포유드림’ 프로젝트가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 사업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취준생 돕는 취업 아카데미
3주간 자소서·실무역량 교육
AI아카데미, 전문인력 키워내
창업 스쿨선 지역 스타트업 발굴
포스코 포유드림(POSCO Youth Dream)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꿈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인재를 육성하고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포스코의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포스코는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2019년부터 포유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직장을 찾는 청년과 인재를 기다리는 기업을 연결하고,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포유드림 프로그램은 △취업 아카데미 △청년 AI·Big Data 아카데미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등 세 가지로 운영된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포스코 포유드림 프로젝트를 거쳐간 청년 중 취업아카데미 44%(1082명), 청년 AI·Big Data 아카데미 48%(272명),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55%(151명)가 각각 취·창업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올해 교육생을 증원해 더 많은 청년에게 희망을 선물할 예정이다.
정부의 기업주도형 민관협력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ON’과 연계해 올해부터 취업 아카데미 연 1200명(기존 800명),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연 200명(기존 100명), 청년 AI·Big Data 아카데미 연 300명(기존 200명)으로 각각 교육생을 증원해 3년간 총 5100명에 대한 취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청년에겐 역량을, 기업엔 인재를
취업 아카데미와 청년 AI·Big Data 아카데미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취업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취업 아카데미는 대학 졸업생 또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취업 및 기업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으로, 총 3주간 진행되며 산업·기업·직무분석을 통해 취업 준비생들의 진로 선택을 가이드하고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및 프레젠테이션 스킬 등 취업을 위한 기초역량을 지도한다.
포스코 취업아카데미는 단순히 채용 전형에서 합격하는 것을 돕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교육생들은 포스코그룹에서 사용하는 업무 방식인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을 이용해 실무과제를 수행한다. 포스코는 교육생들이 기업 실무 현장에서 필요한 사고력, 분석력 등 업무 역량을 함양할 수 있게끔 실무 과제 수행을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포스코 취업아카데미를 수료한 정모씨(25)는 “나의 강·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취준생 입장에서 실무자들의 사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청년 AI·Big Data 아카데미는 최근 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전문가를 육성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총 12주 동안 운영된다.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교육 과정이다.
이론과 실습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은 파이선 프로그래밍과 AI·Big Data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 교육과정 설계와 강의는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과 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진이 전담한다.
포스코는 교육과 취업이 연계될 수 있게끔 교육 우수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아카데미 성적 우수자에게는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2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AI·Big Data 아카데미 우수 교육생에게는 포스코 그룹사 채용 추천 또는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연구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AI·Big Data 아카데미 수료 후 포스코에 입사한 박재현 사원은 “원래 전공인 재료공학 지식에 더해 AI와 Big Data 역량을 갖춘 것이 채용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입사 후에도 철강 공정 관리 과정에서 빅데이터 지식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 창업특화 교육프로그램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은 청년 창업가를 위한 국내 유일의 창업 특화 교육프로그램이다.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은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 혹은 사업 시작 단계에 있는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4주간 집중적으로 교육해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한다.교육은 △디자인 싱킹 방법론을 적용한 사업 아이디어 강화 △미국 카우프만재단의 패스트트랙 방법론을 적용한 사업성 검증 △창업 관련 법률과 자금조달 등 경영실무 과정으로 이뤄진다.
포스코는 창업 교육을 자사 벤처플랫폼을 활용한 각종 지원사업으로 연계해 청년 창업의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우수 수료자에게 국내 최대 스타트업 공간인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 가산점을 부여하고, 주요 창업 경진대회 참여 및 액셀러레이팅 심사 응모 시 전문가의 1 대 1 코칭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만한 점은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교육이 지역 스타트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수료자 중 7명은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 입주해 지역 미래 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 입주한 1기 수료생인 박영재 오더그레이 대표는 대표적인 지역 청년 최고경영자(CEO)로 AI 기술 기반의 화장품 맞춤형 추천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을 통해 실제적인 창업 실무를 배운 것이 자양분이 돼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후속 지원을 받고 본격적인 사업화의 첫발을 뗐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