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가맹점·협력사 상생 실천하는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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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치킨전문점 부문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았다. 1991년 3월 경북 구미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통닭 가게로 시작한 교촌은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교촌의 이 같은 성장에는 상생 경영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교촌은 매장 수 증대로 외형 확대에 치중하기보다 가맹점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 교촌 관계자는 “철저한 영업권 보호를 통한 가맹점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치며 가맹점 성장이 본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프랜차이즈 모범 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31주년을 맞아 권원강 교촌 창업주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맹점과 협력업체를 위해 사재 330억원을 출연했다. 1991년 3월 3300만원으로 교촌치킨 1호점을 시작한 권 창업주는 교촌 첫 시작의 마음을 새기며 상생기금을 330억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상생기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가맹점과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권 창업주는 지난해에도 100억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해 전국 가맹점주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등 상생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교촌은 100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현갱장(解弦更張)’이란 경영 슬로건을 공표했다.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꾸어 맨다는 의미의 ‘해현갱장’은 고대 역사서 한서(漢書)에 나오는 말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다짐을 내포한다. 교촌은 올해를 새로운 시작의 원년으로 삼고 변화하는 소비자와 사회에 맞춰 대대적인 혁신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은 올해 제2 외식 브랜드와 수제 맥주, HMR, 해외사업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지난 31년간 지켜온 정직과 신뢰, 나눔과 소통 등의 기본 가치에 충실하고 변화에 더욱 빠르게 대응해 제2 도약의 날개를 달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