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CJ올리브영, 작년 최대 실적…매출 2조1192억

작년 매출 13%·영업익 38% 증가
"옴니채널 전략 적중"

사진=CJ올리브영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 CJ올리브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글로벌 사업부가 두루 성장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늘어났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13% 증가한 2조119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1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전 최대 실적을 거둔 2019년 당시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수치다.

CJ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이 적중한 결과"라며 "경기 침체 속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글로벌 실적이 동반 신장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확고한 삼각편대를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출점이 둔화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장을 6개 열었다. 또한 온라인 사업 강화로 해당 사업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17%에서 지난해 23%까지 상승했다. 2018년 말 선보인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이 급성장하면서 서울 지역 온라인 주문 중 매장을 통한 오늘드림 비중은 38%에 달했다.

글로벌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과 일본 현지 제휴 쇼핑몰(라쿠텐·큐텐)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 도심형 물류 거점(MFC)을 확대 운영하면서 서울 지역 빠른 배송 사업률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창사 이래 최초로 매장 250개점의 대대적 리뉴얼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 공동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았다. 업계에선 CJ올리브영의 몸값을 3조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