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 공연·전시 티켓 판매 폭증…e커머스업계 '들썩'

전시회와 공연 등 문화생활 관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다 날씨가 풀리며 야외활동 시즌이 다가와서다. 유통업계도 봄과 연관된 전시들과 협업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커머스 티몬에서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공연와 전시회, 체험 등 문화 관련 티켓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배 늘었다. 뮤지컬과 연극 부문은 31배, 전시 및 체험, 행사는 18배 증가했다. 11번가에서도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전시회 티켓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증가했다.정부가 이달부터 방역패스를 중단하는 등 방역 지침을 완화하자 그간 누리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뮤지컬과 연극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심화된 2020년과 지난해 공연이 최소되거나, 거리두기 좌석제로 관객 수가 평소의 절반으로 줄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전시회 티켓은 전시 기간 내 쓰면 되는 만큼 사용 기간이 넉넉한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커머스업계도 문화생활 수요를 잡기 위해 나섰다. 11번가는 24일부터 경복궁 야간관람 4월 입장권을 온라인 기준 단독으로 판매한다. 경복궁의 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티켓으로 지난해엔 하루만에 전체 수량이 완판됐다. 라이브커머스 ‘라이브11’를 통해 인기 전시회 티켓을 판매하고 리뷰 방송도 진행한다. 11번가 관계자는 “라이브방송에서 한 시간 동안 입장권이 9000여장이 팔리기도 했다”며 “최근 진행한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은 시청자 수가 56만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티몬은 이달 31일까지 ‘문화가 있는 날’ 기획전을 열고 뮤지컬과 전시회 티켓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할인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