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니,소콜로프,올라프손 연주를 한 눈에…거장들의 온라인 공연 행렬

마우리치오 폴리니, 그리고리 소콜로프, 비킹구르 올라프손….

신·구 피아노 거장들의 호연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공연 시리즈가 펼쳐진다.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가 24일(현지시간)부터 온라인 공연 시리즈 '세계 피아노의 날 2022'를 선보인다. 2015년에 독일 음악가 닐스 프람이 피아노를 발전시키려 고안한 기념일로 피아노의 건반이 88개인 것에 착안해 매년 88번째 날을 기념한다. DG는 온라인 공연 플랫폼인 'DG스테이지'를 통해 폴리니의 연주 실황을 시리즈 첫 공연으로 무료로 24일 공개한다. 2019년 폴리니가 80세 생일을 맞아 독일 뮌헨에서 펼친 공연 실황을 상영한다. 폴리니가 연주한 베토벤 후기 소나타 세 곡(30·31·32번)을 선사한다.
러시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그리고리 소콜로프. DG 제공
러시아의 거장 그리고리 소콜로프의 온라인 생중계 공연이 이어진다. 소콜로프는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아이젠슈타트시의 에스테르하지 궁전에서 독주회를 펼친다. 하이든이 30년동안 머물며 작곡활동을 이어온 곳이다. 소콜로프는 하이든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비롯해 슈베르트의 즉흥곡을 연주한다.

두 거장의 뒤를 이어 러시아의 신진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가 26일 독일 베를린필하모니에서 바흐의 푸가를 연주한다.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난해 4월 독일 베를린에서 쇼팽의 에튀드와 녹턴 등 소품곡을 연주한 실황 영상은 27일 공개된다. 중국 피아니스트 유자왕이독일 베를린에서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 스크랴빈 등 러시아 대표 작곡가들 작품을 연주한 영상은 28일 상영된다.
아이슬란드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 DG제공
아이슬란드의 젊은 거장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의 연주 실황은 29일 공개된다. 그가 2018년 고국 아이슬란드에서 바흐, 베토벤, 필립 글래스의 피아노 레퍼토리를 연주한 실황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