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수산·한성기업 '上'…이번엔 수산주 랠리

러시아 수산물 수출 차질 우려
사료주 이어 공급난 수혜 전망
러시아 수산물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수산물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원양어업 관련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24일 동원수산은 상한가(29.81%)에 마감했다. 한성기업도 가격제한폭(29.92%)까지 치솟았다. 사조씨푸드(17.22%)와 CJ씨푸드(9.9%)도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는 세계 수산물 수출의 5.5%를 차지한다. 명태, 대게, 대구, 명란 등을 주로 수출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대러시아 제재가 수산물까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산 수출이 막힐 경우 공급이 줄면서 수산물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국내에선 이미 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러시아 영공을 지나던 노르웨이 항공편이 우회항로를 이용하면서 연어와 고등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내 원양어업 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어획한 수산물을 더 높은 값에 팔 수 있고, 러시아산 수입이 줄어들 경우 원양 물량이 이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원수산은 원양어업 전문 업체다. 참치선 14척과 저인망 어선(트롤) 2척을 보유하고 있다. 참치, 대구 등을 내수와 수출용으로 판매한다.한성기업은 참치뿐 아니라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명태와 대구를 조업한다. 총 5대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게맛살, 젓갈, 어묵 등 수산물 가공식품도 직접 생산한다. 사조씨푸드와 CJ씨푸드는 어묵, 맛살 등 수산물을 생산·유통한다. 사조씨푸드는 횟감용 참치를 공급하는 사업을 주로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식량 공급난이 대두되면서 식량 관련주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23일)에는 한일사료, 현대사료 등 사료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른 식량 관련 업체들도 급등하고 있다. 이날 하림(8.23%), 마니커(4.98%), 마니커에프앤지(12.96%) 등 닭고기 관련주도 나란히 상승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