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창업 1년만에 'AI 올림픽' 캐글서 金 10개

업스테이지 팀원 정익효(왼쪽부터), 박현병, 송원호 마스터.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가 ‘AI 올림픽’으로 불리는 캐글 대회에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열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24일 업스테이지는 미국 조지아주립대가 실시한 캐글 대회에서 8위로 입상해 올해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고 밝혔다. 캐글은 평균 상위 1% 이내 팀에 금메달을 수여한다. 이번 대회는 3개월간 중고생이 작성한 1만여 편의 글을 데이터로 제시하고 각 문단의 내용을 주제, 입장, 주장과 역주장, 반박, 논증, 결론 등 7개 구조로 구분하는 AI 모델의 정합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업스테이지는 창업 후 1년 반 만에 열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구글의 데이터 전문가 커뮤니티인 캐글은 200여 개국 900만 명이 참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AI 경진대회 플랫폼이다. 회사 관계자는 “두 자릿수 금메달 획득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거대 AI 업체만 가진 기록”이라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글 구조 평가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자연어 처리 모델을 추가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 성능을 개선해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AI의 단어 위치 인식 기능을 강화해 기존 자연어 처리 모델이 할 수 없던 긴 문장을 분석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