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은 '3대 농산물'에 투자하는 방법 [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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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농산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밀 수출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럽의 빵 공장’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고 하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농산물 가격↑
농산물 관련 ETF·ETN 통해 투자 가능
최근 우크라이나는 주요 농산물에 대해 수출허가제를 도입해 농산물 수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통에 농부들이 밭에 파종을 해야 하는 시기를 놓쳐 향후 농산물의 수확량도 급감할 것이라고 합니다. 밀을 포함한 농산물의 가격은 당연히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와 물가상승을 뜻하는 ‘inflation’의 합성어인데,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전체적인 물가를 상승시키는 현상을 말하는 새롭게 만들어진 경제용어입니다.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및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훼손, 물류비 증가 등의 이유로 이 애그플레이션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UN식량농업기구인 FAO에 따르면 2022년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인 FFPI(FAO Food Price Index)가 140.7로 치솟았다고 합니다. 1996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농산물은 원유와 같은 다른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현물거래보다는 선물거래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미국의 시카고상품거래소(CBOT)가 농산물 거래가 이루어지는 가장 대표적인 거래소입니다. 원유가격은 배럴 단위로, 금 가격은 트로이온즈 단위로 거래가 되듯이, 농산물은 부셀(bushel)이라는 단위로 거래가격이 매겨집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 부셀이라는 단위가 옥수수 거래에서는 25.4kg인 반면, 밀이나 콩을 거래할 때에는 27.2kg으로 대상 곡물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농산물 가격은 다른 재화와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늘거나 줄어드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기후, 전염병, 국제정세 등으로 인해 공급이 급격히 늘거나 줄어드는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엘리뇨나 라니냐와 같은 기상 이변 등은 농산물의 공급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을 상승시키기도 합니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미국 CBOT 등에서 농산물선물을 직접 거래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기에는 비용도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아래와 같이 3개의 농산물 투자 ETF가 상장되어 있습니다.최근 1년간 수익률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우선 농산물ETF에 투자하기에 앞서 ‘3대 농산물’이 무엇인 지 알아야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3대 농산물이라고 하면 밀, 콩, 옥수수를 꼽습니다. 중국, 인도, 한국, 일본 등 대다수의 아시아인들이 주식으로 삼고 있는 쌀이 왜 포함되지 않느냐는 의구심도 들 수도 있는데요, 쌀은 거의 사람만 먹는 반면, 밀, 콩, 옥수수는 사람이 소비하는 양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양이 소, 말, 돼지, 닭, 양 등 가축들의 사료로 쓰여집니다. 때문에 재배량의 훨씬 많습니다.
KODEX 3대농산물선물(H) ETF는 밀, 콩, 옥수수의 3대 농산물에 분산 투자할 수 있고, KODEX 콩선물(H)ETF는 콩 한가지 농산물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ETF입니다. 반면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는 밀, 콩, 옥수수의 3대 농산물에 ‘설탕’을 추가하여 4가지 농산물에 분산투자하는 ETF입니다. 세 농산물 ETF 모두 환헤지를 실행하고 있습니다.상장지수증권(ETN)에는 훨씬 더 많은 종류의 농산물 투자 상품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ETN에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다양한 ETN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네가지 ETN의 기초자산은 옥수수 선물 한 가지이지만, 옥수수 선물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ETN, 일일변동성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ETN, 옥수수 선물 가격의 반대로 역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버스ETN, 일일변동성의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레버리지ETN 등 다양하게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농산물 선물 가격은 주식시장보다도 더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주된 투자처로 삼기 보다는 대체투자, 대안투자로서 자산의 일부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아직은 거래량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도 반드시 검토한 후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한경닷컴 The Moneyist>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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