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넘어 폴란드 등 공격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폴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유럽 동맹국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NATO 정상회의에 앞서 촬영한 동영상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더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며 "NATO 동유럽 회원국은 이에 대항해야 한다"고 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NATO의 무제한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발트3국(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과 폴란드는 (침공받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그런데도 NATO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인명 피해가 큰 백린탄을 사용해 어른과 아이들을 살해했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지난 한 달간 우크라이나에서 430만명의 어린이가 전쟁을 피해 살던 곳을 떠나게 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 750만 명 중 절반이 넘는 규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승인을 촉구했다. 그는 스웨덴 의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만이 아니라 유럽 안보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EU의 완전한 회원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