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 중 레카차 경주에 봉변…중상입고 수술까지" [아차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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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대기 중 맞은 편 레카차와 충돌한 운전자가 신호 대기 상태에서 견인용 차량인 특수화물차(레카차)로부터 사고를 당해 내장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폐전증·폐기흉·소장 파열로 후유증 우려"
"레카 보험사, '비급여 치료' 불가하다고"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지난 25일 '레카들의 경주에 가만히 있다가 봉변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신호를 대기하고 있는 한 차량을 과속한 레카차가 그대로 들이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피해 차량 운전자의 가족이라는 A 씨는 "신호위반으로 질주하던 레카차가 정상 신호를 받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는 과정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차량을 충돌했다"라며 "현재 피해자는 내장 파열로 수술 후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는 모든 내장 기관이 부어 있고 폐전증, 폐기흉, 소장 파열이 이뤄진 상황이라 후유증이 심각하게 남을 것이라고 안내받았다고 한다"라며 "피해자의 연세가 80을 바라보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카차 보험사에서 비급여 치료는 불가능하다고 안내했고, 병원은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치료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라며 "결국 수소문 끝에 남양주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했고, 조금만 늦었어도 패혈증까지 왔을 수 있다고 전달받았다"라고 호소하며 한문철 변호사의 조언을 구했다.한 변호사는 "레카차가 경주하듯 사고 현장으로 질주하다가 일어난 사고로 보인다"라며 "레카차 운전기사는 어딜 얼마나 다쳤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레카차 기사는 차량 측면으로 충돌했으므로 별로 다치지 않았을 것 같다"라며 "레카차 보험사에서 비급여가 안 된다고 하지만 일단 피해자의 돈으로 치료비를 내도, 나중에 다 돌려받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