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1군데 돌았는데…" '포켓몬빵 빼돌리기' 뭐길래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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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점주, 포켓몬빵 예약 받고 판매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를 판매하고 있는 한 편의점주가 지인들을 위해 이른바 '빼돌리기'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네티즌 "점주 재량" vs "항의할 사안"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4일 '포켓몬빵 편의점 사장이 빼돌린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자신의 자녀가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편의점 11군데를 돌아다녔다는 사연을 소개했다.A 씨는 "'포켓몬빵이 뭐라고. 아빠가 꼭 사줄게'라고 아이에게 약속하고 친구들에게 구매 방법을 물었다"라며 "빵 입고 시간을 노리라는 조언에 배달 시간인 오후 8시에 맞춰 아이와 함께 편의점을 방문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켓몬빵이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정산이 안 됐다'라며 편의점주에게 전화했다"라며 "잠시 뒤 전화를 바꿔주길래 받았더니 편의점주가 '미리 예약받았고, 돈도 받았다'라며 포켓몬빵을 판매할 수 없다고 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예약받을 수 있는 지인에게만 포켓몬빵을 판매한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더니 사장 마음이라고 답하더라"라며 "기분이 몹시 상하는 저녁이다. 포켓몬빵이 뭐길래"라고 덧붙였다.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편의점주 재량이라면 재래시장에서 단골에게만 좋은 제품을 퍼주는 것도 비판해선 안 된다", "본인이 발주해서 팔겠다는데 편의점주 마음 아닌가"라는 의견과 "손님 입장에서 충분히 항의할 수 있는 일", "손님이 거부감을 느껴 매출이 떨어져도 할 말 없다"라며 A 씨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의견이 맞섰다.한편 포켓몬빵은 단종 16년 만에 재출시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띠부띠부씰'로 불리는 포켓몬 캐릭터 스티커가 20~30대의 향수를 불러오면서 출시 4주 만에 판매량 600만개를 넘어섰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앞에서는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매일 아침 오픈런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매장은 대기 고객에게 포켓몬빵 번호표를 나눠주고, 인당 판매 수량도 제한하는 등의 조처를 하는 상황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