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유상증자 한도 상향안 철회…얼라인파트너스 "긍정적 평가"

정관 일부 변경 공시…"철회하기로 결정"
에스엠엔터테인먼트 CI. /사진=에스엠엔터테인먼트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엔터)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하려 했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샹향 조정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철회했다.

에스엠은 25일 주주총회 2주 전인 지난 16일 추가된 2개의 안건 중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 대해 철회한다고 공시했다.이 안건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를 발행주식 총수의 30%에서 50%로 확대하고 주주명부 폐쇄일을 정기 주총 2주 전까지 이사회 결의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SM엔터를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선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사회에 과도한 권한을 주고 주주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SM엔터는 입장문을 통해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논의 결과에 따라 이번 정기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안에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번 SM엔터 결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금이라도 에스엠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정관 변경 시도를 철회한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며 "비록 소규모지만 에스엠이 상장 22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하게 된 것에 더해 정관 변경 철회는 이번 주주행동 캠페인의 두번째 성과"라고 말했다.

운용사 측은 또 "에스엠 이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를 위한 주주제안 감사 선임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며 "주주제안 감사를 선임해 에스엠 거버넌스의 근본적 개선을 위한 초석을 놓아달라"고 촉구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