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도발한 김정은 "美와 장기대결 준비"

핵실험 등 추가 공세 시사
美, 대북제재 강화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4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이뤄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면을 25일 공개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신형 ICBM인 ‘화성-17형’이라고 밝혔다. 화성-17형은 최대 사거리 1만5000㎞로 미국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 현장을 참관하고 “용감히 쏘라”며 직접 발사 명령을 내렸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정은은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ICBM 추가 발사와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시사했다.

김정은은 “누구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미사일에 대해 “초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무기체계는 반(反)공화국 핵전쟁 위협과 도전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그 어떤 군사적 위기에도 공세적으로 대응하며 공화국의 안전을 수호하는 강위력한 핵전쟁 억제력”이라고 표현했다.북한은 이번에 발사한 화성-17형이 최대 정점 고도 6248.5㎞까지 상승해 1090㎞의 거리를 67분간 비행, 동해 공해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지만 군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ICBM 개발을 주도한 북한 제2자연과학원(현 국방과학원)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공개회의를 개최한다.

송영찬/임도원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