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출신 ILO 사무총장 100년 만에 탄생, 강경화는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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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설립 이후 아프리카 국가 최초의 사무총장 탄생아프리카 국가에서 최초로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2차 선거에서 낙선했다.
토코 총리 맡은 질베르 웅보
"아프리카 출신이지만 시각은 세계적"
ILO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차기 사무총장 선거 결과 질베르 웅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질베르 웅보는 토고 출신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토고 총리를 지냈다. 현재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재를 맡고 있다.그는 "나는 아프리카 출신이지만 시각은 세계적"이라며 "ILO를 구성하는 세계 각지의 정부와 고용주, 노동자 모두를 대표하고 대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회 보호망 구축을 비롯해 실업 및 아동 노동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와 팬데믹, 그리고 무력 충돌로 인해 각 기업이 처한 공급망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1919년 ILO 설립 이후 아프리카인이 사무총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선자는 오는 10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ILO 사무총장의 임기는 5년이다. 도전장을 내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1차 투표를 무난히 통과했지만 2차 투표에서 떨어졌다.
이번 선거에는 강 전 장관과 질베르 웅보 총재를 포함해 호주 출신의 그렉 바인스 ILO 사무차장, 뮤리엘 페니코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남아공 출신의 음툰지 무아바 국제사용자기구(IOE) 이사 등 5명이 출마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