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4차 산업혁명 총아 센서산업 육성 나선다

사업 육성 위해 센소리움연구소 설립
과기정통부·대구서 5년간 300억 지원
"10년 내 세계 센서시장 점유율 10%"
센소리움연구소를 설립해 센서연구 강화하는 DGIST 전경.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국내 센서 연구 중심기관으로 변신한다. DGIST는 올해 센소리움연구소를 설립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구시 등과 함께 10년 후 세계 센서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센서 기업과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DGIST에 따르면 센서는 매년 1조 개가 필요할 정도로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했다.2025년 글로벌 센서 시장은 2500억달러(약 309조원)다. 사물인터넷(IoT) 센서 시장은 현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미국),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스위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독일), 보쉬(독일), 소니(일본) 등이 이끌고 있다.

국내 기업은 원천기술이 부족해 해외에서 센서를 구매한 뒤 이를 조합해 모듈화시키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력이 낮다. 특히 센서 제품화, 상용화 기술이 부족하다.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국양 총장은 “센서는 미래 산업의 핵심 기반이다.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 전송, 활용, 분석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품”이라며 “센서 없이는 데이터 경제 구현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구시가 육성 중인 5+1 신산업의 고도화와 대구가 목표로 하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거점 도시’를 위해서도 센서 개발·설계 인프라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DGIST의 판단이다.

센서 산업은 다품종 소량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로 중소·중견기업이 대부분인 대구의 신산업 영역으로 적합하다. DGIST가 센서 산업 육성을 위해 센소리움연구소를 신설하게 된 배경이다.

DGIST의 센소리움연구소는 과기정통부와 대구시로부터 5년간(2022~2026년) 총사업비 300억원(국비 200억원, 시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설립, 운영한다.주요 사업은 △센서 소자 인프라 확충(연구·개발 FAB 센서 공장라인 고도화) △센서 상용화 프로젝트(모듈 또는 센서 소자 기업과 협업 연구) △미래 센서 프로젝트(미래 지향 첨단 스마트 센서 원천기술 개발) △센서 산업 사업화 연구(원내 센서 관련 기술 사업화 연구개발) △지역 협력 센서 실증(대구 상수도관 망 관련 센서 실증 연구) 등이다. DGIST가 주관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함께 진행한다. 고(高) 시장성 차세대 지능형 초감각 센서를 제작하고, 센서 산업체 창출, 설계-생산-SW-수요 업체가 동반 성장하는 중장기 마스터 플랜도 마련 중이다.

DGIST 센소리움연구소는 대구·경북 산업 생태계 재구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역 중점 산업 분야, 특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 스마트헬스케어 등 대구시가 추진 중인 5+1 신산업에 적용 가능하디. 센서 원천기술과 지능형 (초) 감각센서와 플랫폼 개발에 주력화할 방침이다.

또 센서 분야의 초기 시작품 개발 및 성능 검증을 위한 인프라 구축, 미래 신성장 5+1 신산업과 관련된 모듈 기업, 센서 소자 기업과의 응용 협력 연구, DGIST 등 연구기관에서 보유한 센서 관련 특허를 토대로 한 기술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DGIST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기업이 공동 참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초·응용·실증(상용화)·사업화까지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패키지형 지역혁신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