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슬라'로 불리는 대동, 이달 들어 21% 급등

곡물값 뛰고 실적 좋아 고공행진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곡물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수혜주로 농기계 관련주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국내 농기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동은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21.49% 급등했다. 2위 업체 TYM은 같은 기간 22.47% 올랐다.우크라이나 사태로 곡물 값이 고공 행진하면서 비료주, 사료주, 농기계주가 들썩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농기계주는 실적이 탄탄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대동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5.6%, 3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3.2%에서 올해 3.7%, 내년 3.9%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동은 스마트 농기계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고 내년에는 자동선회 트랙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TYM은 지난해 8월 국내 농기계 4위 업체 국제종합기계(KM)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외형이 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TYM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3.9%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