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신사업" 발표하자마자…주가 치솟은 KG이니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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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사업자 인가 추진KG이니시스가 가상자산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신사업 출범에 따라 기업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본업인 전자결제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본업 전자결제 시장은
경쟁 격화로 압박 직면
KG이니시스는 지난 25일 13.79% 오른 2만1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KG이니시스는 가상자산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분 100% 자회사를 통해 연내 가상자산사업자 인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KG이니시스는 가상자산 발행뿐 아니라 대체불가능토큰(NFT) 위·수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 가치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KG이니시스 매출은 전년 대비 24.91% 증가한 1조120억원, 영업이익은 8.82% 늘어난 1066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올해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매출은 작년 대비 9.41% 증가한 1조1072억원, 영업이익은 21.08% 늘어난 12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런데도 동종 업계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은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G이니시스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0.93배로 갤럭시아머니트리(104.08배)나 다날(47.52배)보다 낮다.
한편에선 경쟁 격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KG이니시스 결제망을 사용하던 카페24가 토스 결제망도 사용하기 시작하는 등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며 “동종 업체인 NHN한국사이버결제는 해외 가맹점을 계속 확보함으로써 이런 압박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은 데 반해 KG이니시스는 더욱 큰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KG이니시스에 대해 목표주가 1만7500원,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 중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