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내달 訪美…단장에 박진

박진 "외교안보 중심 美와 만나
한미 정상회담 사전 준비 작업"
윤석열 당선인이 박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을 단장으로 하는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을 오는 4월 미국에 파견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윤 당선인은 신정부 출범 전 미국 측과 주요 현안에 관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협의를 하기 위해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인 신분으로 대표단을 보내는 만큼 특사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박 의원은 이날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국내 외교·안보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외교·안보 중심축이라 할 미국과 우선 정책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일종의 사전 준비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단은 단장인 박 의원과 한·미 관계 분야 전문가 5명 내외로 구성된다. 외무부 출신인 박 의원은 국회 한국의원외교포럼 회장,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국제민주연합 부의장,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외교통으로 꼽힌다. 김 대변인은 “대표단은 이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 미 행정부, 의회, 싱크탱크 등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 동맹, 북한문제, 동아시아 및 글로벌 현안과 경제안보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만큼 남·북·미 관계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공약인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 산하 실무그룹 참여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단은 4월 첫째주 파견을 목표로 미국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