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 풀리자 오너가 블록딜"…자이언트스텝, 11% 넘게 급락

대주주 배우자, 410억어치 팔아치워
회사 임원 등 특수관계인도 주식 처분
자이언트스텝 스튜디오. /사진=자이언트스텝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자이언트스텝이 대주주 특수관계인의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51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자이언트스텝은 전 거래일 보다 5750원(11.39%) 내린 4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4만3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자이언트스텝은 이날 최대주주인 하승봉 대표의 배우자 강연주씨가 시간 외 매매로 87만3362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4만6965원으로, 410억원어치다. 이로써 강씨의 지분은 13.48%에서 9.48%로 4% 줄었다.

또 회사 임원인 안민희·오해숙 씨도 각각 3만4000주, 3만5000주를 주당 4만6965원에 처분했다.

지난해 3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은 이들 특수관계인 지분에 대한 의무보유 기간을 1년으로 설정했다. 최근 보호예수가 풀리자 일부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영상 시각효과(VFX) 전문 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은 작년 3월24일 공모가 1만1000원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투자 테마로 각광 받았던 메타버스 관련주로 묶이며 작년 주요 공모주 가운데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을 기록하기도 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