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대표가 코로나 미감염자에게만 상여금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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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감염자들에게 상여금 지급한 회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미감염자들에게만 상여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이 논쟁을 펼쳐지고 있다.
해당 글에 네티즌들 갑론을박
부당 처우 받는 직장인 늘어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중심으로 '미감염자들에게 상여 지급한다고 하네요'라는 제목의 재조명 받고 있다.해당 내용은 지난 24일 올라왔으며 당시 작성자 A 씨는 "회사 대표가 코로나 미감염자들에게 매달 상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A 씨는 "미감염자는 나름 외식도 안 하고 열심히 자기관리하고 확진자들 격리 들어가면 그 사람들 몫까지 일하느라 고생했다고 주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다른 커뮤니티에도 공유됐고,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일부 네티즌들은 "대표 마음이다", "그만큼 다른 직원들이 더 일했으니까 정당하다", "일부의 보상은 잘못된 게 아니라 생각한다"라며 대표의 결정에 찬성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확진자는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거냐?", "사장이 저런 조치를 하면 내부 구성원들끼리 난리 날 텐데", "백신을 맞아도 확진 받는데 이건 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대표의 결정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상여 받고 싶어서 코로나19 감염 사실 감추고 출근했다가 다른 직원까지 감염시키면 누구 책임으로 봐야 하냐"며 우려를 표했다.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회사로부터 부당 처우를 받는 직장인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7일 올해 1월부터 3월20일까지 직장 내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빚어진 부당처우 제보 19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직장 내에서는 무급휴직과 연차휴가 강요, 임금 삭감과 휴가권 박탈, 권고사직·해고 등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