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살아났다" 지난해 카드 이용액 960조…전년비 9.5%↑

카드대출 107조…0.1% 증가
카드사 순이익 33.9% 증가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민간소비 회복 효과로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960조6000억원으로 전년(877조3000억원)보다 9.5%(83조3000억원) 증가했다.신용카드 이용액은 779조원으로 전년 대비 10.4%(73조7000억원) 늘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같은 기간 5.6%(9조6000억원) 증가한 181조6000억원이었다.
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기준 카드 대출 이용액은 10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1%(1000억원) 증가했다.단기 카드대출(현금 서비스) 이용액(55조1000억원)이 1.8% 증가하고, 장기 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52조1000억원)이 1.7%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 누적 매수는 1억1769만개로 1년 전보다 396만개(3.5%) 늘었다. 회원모집 경로는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2020년 이후 온라인을 통한 모집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체크카드 발급 매수는 1억611만개로 같은 기간 396만개(3.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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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IFRS 기준)은 2조71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9%(6874억원) 증가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 증가, 카드대출 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총수익이 1조5638억원 늘어난 결과다. 총비용은 전년 대비 8764억원 증가했다. 판관비, 거래승인지급 수수료, 인세 비용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2조1531억원이다. 지난해 말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09%로 전년 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

이성희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 팀장은 "가맹점 우대수수료 개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며 "최근 상황을 반영한 위기상황분석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