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46%·文 지지율 46.7%…"용산 이전 문제 등 영향"

윤석열 당선인의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오차범위 내 뒤쳐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2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당선인 국정수행 긍정 전망은 46%였다. 3월2주차 52.7%→3월3주차 49.2%→3월4주차 46.0%로 2주 연속 하락세다. 리얼미터측은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사권 갈등 등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해석했다. 실제 여러 여론조사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 찬성보다 반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부정 전망은 같은 기간 41.2%→45.6%→49.6%로 상승해 긍정 전망을 오차범위 내 3.6%포인트 차로 역전했다.
윤 당선인 국정수행 긍정적 전망은 ▲인천·경기(1.5%p↑, 46.5%→48.0%, 부정평가 48.8%) ▲30대(3.3%p↑, 40.4%→43.7%, 부정평가 53.9%) ▲학생(5.1%p↑, 41.9%→47.0%, 부정평가 45.1%) 등에서만 올랐고 대부분 권역·연령·계층에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념성향별로 ▲중도층(5.1%p↓, 49.2%→44.1%, 부정평가 51.7%) ▲진보층(5.1%p↓, 22.8%→17.7%, 부정평가 79.9%) 등에서 5% 포인트 이상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4.0%포인트 높아진 46.7%였다. 2주 연속 상승세다. 부정 평가 역시 2주 연속 하락해 50.7%를 기록했다.

현직 대통령 지지율이 당선인보다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팽팽한 양당 구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윤 당선인측과 국민의힘측은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개의치 않아하는 분위기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여론조사 대해 주시는 질문마다 가슴깊이 잘 새기고 앞으로 저희가 더욱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섬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염두에 두겠다"고 말했다.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황스러운것도 사실이지만,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않겠다는 분위기"라며 "본격적으로 업무수행을 시작하면 충분히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