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먹고 성장하는 NCT 드림…'글리치 모드'에 담은 자신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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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드림, 28일 정규 2집 '글리치 모드' 발매그룹 NCT 드림(NCT DREAM)이 완성도 높은 음악과 무대로 또 한 번의 성장을 증명한다.
"콘셉트 확실한 타이틀곡 '버퍼링'"
"1집으로 큰 사랑 받아…또 다른 성장 보여줄 것"
NCT 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은 28일 오후 정규 2집 '글리치 모드(Glitch Mod)'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은 NCT 127의 도영이 맡았다.마크는 "정규 1집으로 정말 큰 사랑을 받았는데 더 업그레이드된 7드림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멤버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버퍼링(Glitch Mode)'을 비롯해 '파이어 알람(Fire Alarm)', '아케이드(Arcade)', '너를 위한 단어(It's Yours)', '잘 자(Teddy Bear)', '리플레이(Replay, 내일 봐)', '새터데이 드립(Saturday Drip)', '베터 댄 골드(Better Than Gold, 지금)', '미니카(Drive)', '북극성(Never Goodbye)', '리와인드(Rewind)' 등 다채로운 매력의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다.
해찬은 "정규 1집보다는 확실히 조금 더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글리치, 버퍼링이라는 콘셉트에 각자의 해석은 어떤지, 또 우리가 어떻게 놀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마크 또한 "'글리치 모드'라는 콘셉트 자체가 NCT 드림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우리만의 소화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타이틀 곡 '버퍼링'은 후렴구의 독특한 가사와 챈팅이 강력한 중독성을 선사하는 힙합 댄스 곡이다. 가사에는 좋아하는 상대를 보면 버퍼링이 걸린 듯 얼어버리는 모습을 재치 있게 표현했으며, 마크가 랩 메이킹에 참여해 매력을 더했다.이번 곡을 통해서는 NCT 드림의 경쾌하고 힙한 매력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다. 버퍼링에 걸린 듯한 동작을 활용해 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안무가 인상적이다. 지성은 "렉, 오류, 감전 등의 키워드를 안무로 형상화했다. 곡 제목처럼 '버퍼링'에 걸린 모습을 표현한 동작이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멤버들은 곡에 강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노는 "콘셉트가 확실하지 않냐. '글리치 모드'라는 주제도 타이틀곡 '버퍼링'이랑 잘 맞는다. 워낙 노래도 재밌고 센스 있어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면서 "무대적으로 보여줄 재밌는 요소가 많을 것 같았다. 처음 들었을 때 이 곡을 표현한다면 어떤 느낌일지 그려지더라"고 전했다.
이어 천러는 "안무적으로도 신선하다. 곡이랑 너무 잘 맞고 콘셉트랑도 잘 맞아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마크는 뮤직비디오를 언급하며 "재밌는 요소가 많은 것 같다. 비주얼적으로도 유머러스한 부분이 많아서 보는 것과 듣는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자신했다.정규앨범인 만큼, 다채로운 매력의 11곡을 꽉 채운 NCT 드림. 멤버들은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 하나 하나에 깊은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천러는 "'북극성'을 좋아하고, 두 번째로는 '지금'이라는 곡도 좋다. 분위기도 좋고 라이브 하기에 신나고 힘이 난다. 콘서트를 하면 현장에 있는 모든 팬 여러분들과 같이 파티하는 느낌일 것 같다"고 전했다.
해찬은 '잘자(Teddy Bear)'를 '최애곡'으로 꼽으며 "별명이 테디베어이기도 하고, 또 잘 시간에 들으면 좋은 곡이다. 멤버들의 보컬이 잘 맞았던 노래다"고 했다.
지성은 '북극성'을 택하고는 "우리 앨범을 들어보면 '디어 드림', '우리의 계절', '레인보우' 같이 좋지만 슬픈 분위기를 내는 곡이 많다. 그 계보를 잇는 곡이라 생각한다. 뭔가 우리가 작사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노래를 들으면 스토리가 그려져서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어 재민은 '북극성'과 함께 '리와인드'를 골랐다. 그는 "라이브로 직접 불렀을 때 '리와인드'가 신나고 좋았던 기억이 있다. 트랙리스트의 11번째가 '리와인드'다. 그래서 난 거꾸로 듣는다. 그런 맛도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털어놨다.
제노는 "원래는 '미니카'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파이어 알람'으로 바꼈다. 이 곡을 녹음하면서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만큼 애착이 간다. 유일하게 코러스 가사를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외워진 곡이다"고 했다.
런쥔 역시 '미니카'를 꼽으며 "곡을 처음 들었을 때 편해지는 곡이라 좋았다. '리와인드'도 좋아한다. 다 신나서 좋다"며 웃었다. 마크는 '새터데이 드립'을 고르며 "노래가 좋은 걸 떠나서 1집 때와 비교되는 랩 유닛이 있다. 시즈니(공식 팬덤명)가 많이 보지 못한 모습이지 않나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멤버들의 답을 다 들은 후 MC 도영은 타이틀곡 '글리치 모드'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 처음 들었는데 '이건 됐다' 싶은 느낌이다. 드림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이번 노래가 귀에 꽂히고 콘셉트도 확실해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앞서 NCT 드림은 지난해 발매한 정규 1집 '맛(Hot Sauce)'으로 347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이번 2집 또한 시작이 좋다. '글리치 모드'는 선주문 수량만 총 207만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찌감치 더블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한 NCT 드림은 "무한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놀라고 얼떨떨하긴 했는데 여러분들이 사랑을 보내주신 만큼 보답하는 마음으로 멋있는 무대와 활동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런쥔은 "이전 활동 때는 성적을 신경 안 쓰고 재밌게 무대를 하자고 우리끼리 이야기했는데 시즈니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줬다. 그만한 사랑을 받을 만한 팀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데뷔 당시 전원 10대로 구성돼 풋풋한 모습으로 '츄잉 검(Chewing Gum)'을 부르던 NCT 드림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단연 '성장'이다. 20대가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들의 음악색도 한층 진해졌다. 변화라는 말보다는 성장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멤버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제노는 "서로가 자신에 대한 멋을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을 받을 때마다 우리가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재민은 "'츄잉 검'을 시작으로 하이틴 대표돌에서 하나씩 커가는 모습들을 잘 담고 있다고 본다. 지금의 '글리치 모드'에 오기까지 멤버들도 많이 노력했고, 또 시즈니 덕이 크다"며 팬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마크는 "우리가 커가는 걸 (팬들이) 봐왔을텐데 그게 음악으로도 드러나는 것 같다. 이번 '글리치 모드'에서도 전작인 '맛'과는 또 다른 성숙하고 무게감 있는 성장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우린 받은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팀이다. 그걸 앨범에 녹여냈는데 꼭 느껴졌으면 한다. 앞으로 더 성장할 걸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이번 우리 목표다"고 강조했다.NCT 드림의 정규 2집 '글리치 모드'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