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멈춰?" 경찰 학교폭력 예방 '낯 뜨거운' 영상 비난 폭주
입력
수정
경기도 모 경찰서 학폭 교육용 영상 논란경기도의 한 경찰서가 학교 폭력 예방 교육용으로 제작하던 영상 일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의도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수많은 네티즌은 "낯 뜨겁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네티즌들 비판 이어가 "낯 뜨겁다"
경찰 측 "제작 중이던 영상 실수로 유출"
28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경찰서의 경찰관들이 등장하는 짧은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을 보면 4명의 남성, 2명의 여성 경찰관들은 '학교 폭력', 'OUT'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춤을 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유행하는 일명 '지구방위대 챌린지'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SNS에서는 같은 음악에 같은 안무를 따라서 춤추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역시 이같은 트렌드를 쫓고자 했다.
네티즌들은 "애들이 이걸 보면 '내일부턴 괴롭히지 말아야겠다'고 하겠나", "도대체 무슨 아이디어일까", "제2의 '멈춰' 캠페인이냐", "낯 뜨겁다" 등 대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다만 이 영상은 해당 경찰서 측이 검토를 완료해서 정식으로 공개한 게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 편집 담당 직원이 SNS '틱톡'을 통해 여러 영상을 편집하던 중 하나가 실수로 공개됐다는 것이다.
해당 경찰서 관계자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교육을 나가도 대부분 영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 아이들이 많이 하는 SNS 스타일로 여러 개 영상을 찍어서 편집하던 중, 하나의 영상이 실수로 공개됐고, 누군가 이를 받아서 (퍼트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도 완성본이 아니었고, 영상이 올라간 계정도 공식 계정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