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 경기침체 우려로 역전

5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0년물보다 높아져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단기 경기 침체 우려 반영
미국 5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28일 오전(미 동부현지시간) 5년물 국채 수익률은 2.6361%로 상승한 반면 30년물 수익률은 2.6004%를 기록했다. 단기인 5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장기인 30년 만기 수익률보다 높았던 것은 2006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2년 전 이후로는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단기 국채수익률보다는 장기 국채 수익률이 높다. 역사적으로 국채 수익률이 역전되는 것은 경기 침체 이전에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채권 투자자들이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산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경기 침체 등 단기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이 주목하는 주요 수익률 스프레드(2년물과 10년물 금리간 스프레드)는 아직까지는 역전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년물 수익률은 12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2.309%이고 10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한 2.46%를 기록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프라이빗 캐피털 자문 글로벌 책임자인 수나이나 시냐 할디는 이 날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은 우려할만하며 “주식 시장의 모멘텀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연착륙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8시 30분에 2월중 소매 및 도매 재고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29일에는 2월중 채용 및 이직률 조사, 30일 3월 ADP 고용 변화 보고서, 31일에 개인소비지출지수 및 실업 수당 청구 건 주간 업데이트,4월1일에 3월 비농업 급여 보고서가 발표된다.노동 시장 데이터는 연준이 통화 정책 방향을 안내하는 데 사용하는 경제 지표 중 하나로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발표될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