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윤 당선인 만찬회동 성사시킨 숨은 조력자는…

사진=뉴스1

한 차례 불발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을 28일 청와대 만찬회동으로 성사시킨 조력자로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목되고 있다. 지난 26일 밤에 윤 당선인과 비공개 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실제 윤 당선인과 김 총리의 회동이 이뤄진 뒤인 27일 오전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그제(26일) 밤 모처에서 김 총리를 만나 대화했다”며 “김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신속한 회동을 권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21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하기도 하는 등 여러 경로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애쓴 것으로 알려진다.

윤 당선인과 김 총리는 가까운 지인이 함께한 가운데 회동했고, 이 자리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평소 윤 당선인이 김 총리를 ‘부겸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