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美 LA공장 본격 가동…"김치 세계화 전초기지"

美 현지 대규모 김치 생산 공장…"국내 식품업계 최초"

사진=대상

대상이 미국에 세운 김치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대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이 약 200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약 3000평) 규모로 조성한 공장은 연간 2000t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 시설을 갖췄다. 제조라인과 함께 원료 창고 등 기반시설도 조성했다. 대상은 자사가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유일한 국내 식품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자동화 설비와 시설을 확충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을 1000억원으로 끌어올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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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공장은 대상의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후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에서 식품 및 바이오, 전분당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LA공장은 전통 김치의 맛을 살린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글루텐프리, 비건(채식) 등 미국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10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비건 김치와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이다. 김치와 함께 핫소스처럼 묽은 제형으로 개발한 오푸드(O'food) 고추장 6종도 제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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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미국 LA공장을 통해 최근 고성장세인 현지 시장 내 김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의 입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미국 시장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란 점에서 중요한 의미"라며 "현지 공장 확보로 글로벌 물류 대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LA공장이 안정화되면 향후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