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159㎞ 주행…도심 출퇴근 등에 적합

'미니 일렉트릭' 타보니

주행감 다소 부드러워져
내부 8.8인치 디스플레이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가 첫 전기차인 ‘미니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59㎞로, 다른 전기차에 비해 짧지만 지난 1월 사전예약에서 예상 판매량의 90%인 700대가 예약됐을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도심 내에서만 차량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이 앞다퉈 미니 일렉트릭을 예약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니 일렉트릭은 도시 내에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전기차”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일렉트릭을 타고 도심을 약 30㎞ 주행했다. 동그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등 외관의 귀여운 이미지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내연기관차인 미니 쿠퍼S의 외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존 미니의 특징이었던 상대적으로 거친 주행감도 다소 부드러워졌다. 배터리 무게 배분이 잘 이뤄져 코너에서도 중심을 잘 잡았다. 전기차의 특징인 회생제동이 작동된 ‘원 페달 드라이브’를 두 단계로 적용할 수 있다. 높은 회생제동을 적용하면 차량이 멈출 때 운동 에너지로 모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한다. 이를 통해 짧은 주행거리를 보완할 수 있다.내부엔 터치스크린을 할 수 있는 8.8인치 디스플레이, 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있다. 미니 내비게이션을 쓰면 경로가 자세히 표시되지 않아 초보 운전자가 적응하기엔 시간이 필요할 듯 보였다.

가격은 클래식 모델 4560만원, 일렉트릭 499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중반에서 400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출퇴근 등 도심 주행에 차량을 이용하는 2030 세대에게 어울릴만 한 전기차로 보인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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