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는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안다

2022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 - 심사평
김상용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2022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에서 54개 브랜드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16회 연속 수상하는 GS건설의 ‘자이’와 12년 연속 상을 받는 ‘장수돌침대’ 등 장기간 좋은 평가를 받아온 브랜드뿐만 아니라 신규 수상 브랜드도 명단에 올라왔다.

2022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을 선정하기 위한 심사는 3개월 전인 2021년 12월 시상 부문별 후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로 시작됐다. 소비자 기초조사에서 부문별, 업종별 브랜드를 선정하고 신청을 받았다. 올해 2월 중순부터 한 달여 동안 시장점유율, 이미지, 재구매 의도, 만족도, 선호도 등에 근거한 명품브랜드 고객평가를 한국리서치가 시행했다. 이어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브랜드의 전략, 관리,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품브랜드 특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소비 환경을 향상시키는 대중적 명품브랜드를 발굴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2022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 수상 업체를 최종 선정했다.여러 대체안을 두고 소비자는 선택해야 한다. 소비자가 자신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택해 구매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소비자의 선택 과정을 어렵지 않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가치 있는 소비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 기업 마케팅 활동의 과제다. 이를 위해 기업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만들어낸 결실 중 하나가 브랜드다. 그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는 명품브랜드는 소비자를 위한 가치,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제공한다. 이것이 시장에서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된다.

3년째 국내외 시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매우 힘든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이 성공적으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확립해야 한다. 브랜드 가치는 품질, 서비스, 가격, 디자인, 사회적 지위, 상징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제공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로부터 그 브랜드만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그 고유함을 잘 관리할 때 명품브랜드의 가치가 확립된다.

따라서 명품브랜드라고 할 때 고가의 호화로운 제품만을 떠올리는 것은 옳지 않다. 기업의 일관된 브랜드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이고 명예롭게 인정받을 때 명품브랜드로 존재할 수 있다. ‘2022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 수상자는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가 높게 평가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 경영철학을 충실하게 실천하길 바란다. 또 모범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의 의미를 전파하고 그 명예를 높여갈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