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 살아나나…게임스톱 열흘간 143%·AMC 하루 45% 폭등

미국 증시에서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이 부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영화관 체인 AMC는 28일(현지시간) 주가가 44.91% 폭등했다.종가는 29.33달러로 1월 초의 고점보다 높았다.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은 이날까지 10거래일간 주가가 올랐다.

2010년 4월 이후 거의 12년 만의 최장 연속 상승 기록이다.게임스톱 주가는 이 기간 143%나 올랐다.

이날만 24.77% 상승 마감했으며 이날 종가는 189.59달러로 4개월 만에 최고다.

게임스톱과 AMC 주가는 나란히 지난해 11월부터 미끄러졌다가 최근 오름세다.개인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피델리티 주식거래 플랫폼에서 전날 테슬라에 이어 가장 많이 거래된 주식은 AMC와 게임스톱이었다.

두 주식의 상승에 베팅하는 옵션거래가 눈에 띄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37개 밈 주식은 이날 평균 11% 올랐다.지난 14일 저점보다 46% 높다.

다만 최근의 반등에도 이들 밈 주식 주가는 1년 전 가격보다는 18% 낮다.

이번 랠리는 지난해의 '밈 주식 광풍'에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밈 주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AMC 주식은 여전히 2020년 말보다는 1천300% 가까이 올랐으며, 게임스톱은 같은 기간 주가가 900% 이상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