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표 상업지역 상남동서 '시 공유컵' 사용 가능해진다

7월부터 시범사업 계획…QR코드 이용해 대여·반납
경남 창원시가 무분별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카페가 많은 성산구 상남동 일대에도 '시 공유컵'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유동 인구가 많고 카페가 밀집된 상남동 상업지역 내 카페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공유컵 활용 시범사업을 오는 7월부터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될 공유컵은 '창원돌돌E컵'(돌려받고 돌려주는 에코컵)이라고 이름 붙였다.

기존 공유컵인 '창원돌돌컵'과 달리 QR코드를 부착해 대여·반납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 차이점이다. 매장별 실시간 컵 사용·반납상태 확인 및 회수·재활용 데이터 축적·관리가 가능해져 전반적인 관리에도 용이하다.

개별 컵에 대한 추적 관리가 이뤄짐과 동시에 보증금제 도입으로 회수율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시가 QR코드나 보증금제를 도입하지 않고 지난해 7월부터 시 청사 주변 카페 일부에서 공유컵 사업을 운영한 결과 회수율은 50∼70% 수준에 머무른 바 있다. 시는 오는 4월 중 IoT 기술을 보유한 전문 운영업체를 선정하고, 6월까지 공유컵 활용에 참여할 카페를 모집할 예정이다.

공유컵 사용 매장은 친환경 카페 현판을 부착한다.

해당 매당을 찾는 이용자는 포장 주문으로 음료를 구매할 때 공유컵 대여를 위한 전용앱을 이용해 컵당 보증금 1천원을 먼저 충전해야 한다. 공유컵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최재안 환경도시국장은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 컵 대신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다회용 컵 사용이 확산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적극 발굴·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유컵은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매일 수거·고온 세척·살균소독 작업을 거쳐 다시 카페로 전달된다. 시는 창원돌돌컵 도입 이후 월평균 2천800개 이상의 일회용 컵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