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부터 찾았다…"현장 우선 금융 지원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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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대신 현장 찾아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회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현장을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소방대원 신용대출에 우대금리 지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임 회장에 선임된 후, 별도의 취임식 행사를 생략했다. 회장 취임 후 첫 출근 장소로 집무실 대신 현장을 찾은 것이다.함영주 회장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코로나 장기화로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동해안 지역에 큰 산불 피해가 발생해 이들 지역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이를 경영에 반영함으로써 형식 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 우선 금융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영주 회장은 강릉과 울진 등 산불 피해가 컸던 동해안 지역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였던 소방대원들을 찾았다. 특히, 현장에 지원한 간식 차량에서 직접 소방대원들에게 "하나금융그룹이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커피와 간식을 전달했다.
함 회장은 소방대원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도 약속했다. 하나은행은 전국의 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신규 취급 시 우대 금리 지원과 함께 소방대원을 위한 특화 보험상품인 '소방관지킴이안심보험'을 1년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된 동해안 지역 대형 산불의 진압을 위해 경북과 강원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참여한 소방대원은 연인원 1만130명이고 동원된 소방 차량은 3450대에 달한다.
이날 울진소방서를 방문하면서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지켜 줄 안전화 등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물품을 담은 3억원 상당의 '행복상자'를 전달했다. 행복상자는 울진소방서를 포함한 경상북도 소방청 소속 소방서와 소방학교 등 21개 기관 앞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산불 피해 이재민 구호 및 피해 복구사업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 및 구호물품을 담은 행복상자 1500개를 전달하고, 산불 피해를 입은 개인과 중소기업들을 위해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또 함 회장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영업 현장도 방문했다. 강릉에 소재한 하나은행 영업점과 하나금융투자 복합점포, 하나손해보험 지점에 이어 하나은행 영주지점을 차례로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직원들로부터 영업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영업점을 찾은 손님들과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