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뛰어들고, 불속 들어가 생명 구한 시민 'LG의인상'

70세 김하수 씨 등 4명
LG복지재단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김하수(70) 이광원(42) 송영봉(51) 씨, 퇴근길 화재 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노인 3명을 맨몸으로 구조한 이기성 소방사(32) 등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김하수 씨는 지난 2월 경남 거제시 근포 방파제 인근 편의점에 다녀오다 어두운 바다에 사람이 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지나가던 차를 세워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김씨는 한 손으로 물에 빠진 사람의 몸을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 뗏목 구조물을 붙잡은 채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20여 분을 버텼다. 김씨 덕에 구조된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구했다. 그는 “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이도 잊은 채 물속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이광원 씨와 송영봉 씨도 각각 강원 양양군 남애항과 울산 동구 방어진 공동어시장에서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조해 LG의인상을 받았다.

‘제복 의인’도 나왔다. 이기성 소방사는 퇴근길 화재 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노인 3명을 맨몸으로 구조해 LG의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불사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LG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174명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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