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평화협상 진전…증시도 반사효과 [뉴욕증시 나우]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9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월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에 진전을 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협상의 운명이 오늘 혹은 내일 안에 갈릴 것이라고 말한 상황에서 조금 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키이우 인근 군사 작전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말한 것이 시장에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협상 조건 가운데 하나인 중립국 지위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국제유가는 개장 전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었습니다.

이같은 소식과 함께 유럽 증시도 올랐고,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도 상승했죠. 오늘 장중에 발표될 소비자신뢰지수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 그리고 고용추이를 알 수 있는 2월 졸트 보고서들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겁니다. 10년물과 2년물 장단기 금리차는 계속해서 좁혀지고 있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떨어진 연 2.45% 선에서 움직이고 있고, 2년물은 연 2.36%로 금리차는 9bp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오늘 장 초반 주목할만한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S&P 500 종목 가운데 프리마켓에서 거래량과 상승폭이 가장 높은 종목은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입니다. 티커종목명은 NLSN이죠.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던 적이 있는데, 닐슨이 160억달러에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인수되는 데 동의했습니다. 닐슨 입장에서는 과거에 받았던 제안 보다 몸값을 더 높인 거고요. 법원의 승인이 이뤄지면 오는 하반기에 거래가 완료될 전망입니다. 닐슨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22% 이상 올랐습니다.

오늘 실적이 발표될 대형 기업들의 초반 주가도 좋습니다. 장 전체적으로 투자심리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인데요.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티커종목명 MU는 오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제에 이어 주가가 3%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까지의 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75억 3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1.98달러 수준입니다.

역시 오늘 실적을 발표한 요가용 의류기업 룰루레몬(LULU)도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2% 가까이 뛰는 모습입니다. 룰루레몬은 매출 21억3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3.2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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