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우크라·러시아 평화협상 진전 소식에 강세 출발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제5차 평화협상에서 양측이 의견을 좁혔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30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88포인트(0.51%) 오른 2754.95에 거래되고 있다.전장보다 17.24포인트 높은 2758.31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63억원 어치와 113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는 반면, 개인은 791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6억원 매수 우위다.

간밤 터키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제5차 평화협상을 마친 뒤 양측에서 긍정적인 발언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회담을 마친 뒤 양측이 안전 보장과 잠재적인 휴전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이는 즉각 실시된다"고 말했다.간밤 뉴욕증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38.30포인트(0.97%) 오른 35,294.1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08포인트(1.23%) 상승한 4,631.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4.73포인트(1.84%) 뛴 14,619.6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장중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가 역전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부상하며 증시가 출렁이기도 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필요할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채권시장의 수익률 곡선은 시장에 하나의 신호일 뿐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완벽한 도구는 아니라고 밝혔다.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다. 의료정밀, 운송장비, 의약품, 운수창고는 상승하고 있지만, 통신업, 철강·금속, 비금속광물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오르고 있다. 특히 기아, 현대차, 삼성SDI, SK하이닉스가 2% 넘게 오르는 중이다. 삼성전자도 강보합세를 보이며 7만원선을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간밤 뉴욕증시가 마감된 뒤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강세 권역에 자리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9포인트(0.45%) 오른 942.02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518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6억원 어치와 70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카카오게임즈만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상승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위메이드, 엘앤에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돋보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40원(0.69%) 내린 달러당 121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