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재산 1조' 경기신보, 지역경제 살린다

전국 신용보증재단 중 출연금 최다
보증부실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
탄탄한 재정으로 서민경제 지원

25년간 115만 업체에 38조 투입
공공기관 경영평가 4년 연속 'A'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창립 26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이민우 이사장(맨 앞줄 왼쪽 여섯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이 기본재산 1조원 시대를 개막했다. 이는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처음이며, 전국 최대의 역사적 성과다. 경기신보는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보증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탄탄한 재정 자립도를 갖추게 돼 ‘서민 복리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미션 실현에 성큼 더 다가섰다.

25년간 서민경제 든든한 버팀목

경기신보는 1996년 3월, 229억원의 초기 자본금으로 출발한 전국 대표 지역신용보증재단이자 경기도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이다.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동반자로서 지난 25년 동안 힘든 순간을 함께해왔다. 경기신보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역경제 방역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며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게 됐다.경기신보는 기본재산의 유지 및 관리를 위해 출연금 확보 이외에도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으로 대응해왔다. 따라서 경기신보는 보증부실, 대위변제율, 보증잔액 등을 바탕으로 한 신용위험 위주로 리스크 관리를 추진해왔다. 이렇게 출연금 확보를 위한 각고의 노력과 선진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경기신보는 기본재산 확충 및 유지·관리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경기신보는 지속적으로 보증공급을 확대해 지역경제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다양한 정책을 시도해 전국 17개 지역재단의 리더이자 도내 유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선도적인 위치를 더욱 확실히 해왔다. 고객인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신보의 노력은 고객의 실질적인 자금 수요를 충족하는 보증상품 출시와 공격적인 보증지원에 그치지 않았다. 한편 경기신보는 기관에 대해 점점 높아지는 사회적 요구와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인권경영, 소비자중심경영, ESG경영 등 다각적인 경영전략을 도입했다. 이러한 경기신보의 새롭고 다양한 시도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공공기관의 바람직한 역할을 제시했으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전국 대표 지역재단이자 경기도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중기·소상공인 보증심사 2주로 단축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신보를 찾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경기신보는 경기도와 함께 코로나19 피해기업 종합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긴급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도내 중기·소상공인을 위한 전사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보증신청 폭증으로 인해 마비된 영업점의 업무 지원을 위해 신규 인력 253명 채용, 본점 인원 차출을 통한 신속지원 전담반 및 영업점 내 별도 품의전담팀을 운영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시간외근무 월 한도를 기존 33시간에서 80시간까지 확대해 기존 1월의 하루평균 처리량 190건을 최소 3000건에서 5000건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1개월 이상 소요되던 심사 처리기간을 2주 이내로 단축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 결과, 2020년에는 도내 20만104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5조6408억원이라는 놀라운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 평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성과였다. 2021년에도 코로나19의 지속 확산으로 인한 장기간의 경기 악화, 정부의 대출 제한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평년 지원 실적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의 5조3521억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됐다. 경기신보는 창립 이후 2021년 말 기준 총 115만 개 업체에 총 38조원을 지원했다.경기신보는 지난해에도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A등급으로 1등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대외평가 실적을 거양하면서 대외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경영기반을 공고히 해온 노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이런 노력은 경기신보가 전국 ‘대표’ 지역재단이자 전국 지역재단의 ‘롤모델’로서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됐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