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공사, 시민 눈높이 맞춘 ESG경영 선보인다

ESG 경영 추진단 출범
탄소중립 달성·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시민소통위 운영해 현안에 적극 반영
매월 월급 나눔으로 소외계층 지원도
서영삼 안산도시공사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 2월 10일 안산 올림픽기념관 대회의실에서 ‘ESG 경영 노사공동 선언식’을 진행했다. /안산도시공사 제공
안산도시공사가 안산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 정착했다. 공사는 2011년 1월 안산시시설관리공단과 통합해 안산의 대표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안산시민이라면 누구나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 하모니콜, 공영유료주차장, 와~스타디움이나 올림픽체육관과 같은 체육시설, 수영장 등 공사가 운영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지난해 서영삼 사장 취임 후 그동안 잠재해 있었던 조직의 내부적 갈등을 빠르게 해소해 직원 간 화합을 도모하는 등 시민 만족과 직결되는 공공서비스 사업 강화와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는 소통의 벽을 허물고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사장실의 문턱을 낮추며 부서 간 칸막이를 제거하는 변화와 쇄신을 이끌고 있어서다.공사는 더욱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운영을 위해 ‘애자일 조직문화’를 시행하고 있다. 애자일(agile)이란 ‘기민한’, ‘민첩한’이라는 뜻으로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구성원 개인에게 의사 권한을 부여하며 상명하달식의 수직적 구조가 아니라 수평적 조직문화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공사는 최고경영자(CEO)가 정기적으로 현장에 방문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피드백을 통해 현안을 즉시 개선하고 있다. 전 직원 누구나 아지트라는 내부 SNS 소통망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업무를 개선하는 등 변화의 원동력을 수평적인 관계에서 찾았다.

공사는 경영활동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시민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소통창구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소통위원회를 운영하고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시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공사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최근 경제 구조,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에서 ESG 경영이 기업의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ESG 경영이란 ‘친환경 경영(Environment), 사회적 책임 경영(Social), 투명 경영(Governance)’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이다. 안산도시공사는 지난달 ESG 경영을 선포했다.

공사가 선언한 ESG 경영의 주요 내용은 △2050 탄소중립(NET-Zero) 전략 달성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과 지역상생 기여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 확립으로 투명경영 및 준법경영 조성 등이다.노사는 공동으로 ESG 경영 체계를 공표했으며 ESG 경영 추진단을 구성해 실행과제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안산도시공사는 안산시 청렴 문화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산시는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청렴정책 추진 전반에 걸쳐 반부패·청렴 이행도 및 진행 결과를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는 멀리, 청렴은 가까이’라는 슬로건으로 청렴챌린지, 전 임직원 청렴표어 캘리그라피 행사도 진행하는 등 클린·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 청렴 상담센터 운영 등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나눔과 섬김의 사회공헌 솔선수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는 공기업 사회적 책임의 최상위 개념인 사회공헌 책임 완수를 위해서다. 또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매달 급여에서 공제해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 지원과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부하고 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본 동해안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1000만원을 지원했다.한편 공사는 이 밖에도 안산시 기업통합봉사단 활동, 사랑의 헌혈, 무료급식소 배식봉사, 노인복지시설 봉사, 지역 어르신 떡만두 나누기 등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다양화하고 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