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여행객 맞을 준비 한창…세계 어디서나 스마트 승차권 예매·발권

공항철도 서비스 새단장
모든 역사도 재정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역의 직통열차 타는 곳 모습. /공항철도 제공
지난 3월 2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해외 입국자에게 적용되던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되면서 공항을 향하는 공항철도와 리무진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될 조짐이다.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공항철도 이용객 수는 전주 대비 4.6% 증가했다. 인천공항 1, 2터미널 역 이용객 수가 20%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항열차 승차권 스마트 예약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공항철도는 다시 시작될 해외여행에 따라 고객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공항철도는 직통열차 승차권 예약발매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직통열차 운행에 맞춰 오픈할 예정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온라인으로 직통열차 승차권을 예약할 수 있고, 별도의 발권 과정 없이 개인 스마트폰으로 QR 승차권을 전송받아 편리하게 직통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외 24개 제휴사를 통해 승차권 판매망을 확대하고, 주변 관광지와 의료관광을 연계한 철도여행상품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항공편의 탑승 수속이 가능한 도심공항터미널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승차권 구매 후 탑승 수속 과정에서 직원이 직접 승차권을 확인하던 절차가 사라지고, 발급받은 QR 승차권으로 탑승 수속 구역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항공기 출발시간에 맞춰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공항철도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까지 매년 28.2%에 달하는 이용객 성장세를 보였다. 하루 수송객 26만 명의 대표적인 공항 연계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개통 첫해인 2007년과 비교했을 때 수송객 규모는 20배 커졌으며, 운임 수입은 14배 증가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2020년 4월부터 직통열차 운행이 중지되고 일반열차와 직통 임시열차가 운행 중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직통열차를 다시 운행하려고 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운행 재개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직통열차 노선은 서울역∼인천공항 1, 2터미널 역까지 무정차 통행한다. 일반열차 노선은 서울역∼인천공항 2터미널역 과정의 14개 모든 역에 정차한다.

공항철도 14개 모든 역사 재정비

공항철도는 이달부터 역무시설 개선과 고객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역부터 인천공항 2터미널역까지 14개 모든 역사의 101곳, 열차 내부 300곳의 안내표지 등을 재정비하고 있다. 안내방송과 자동 개집표기(게이트)의 안내 음원을 새롭게 개선한다. 오는 7월까지 6개 환승역(서울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김포공항역)에 설치된 환승 게이트 72곳에 대한 문 개폐 장애 예방을 위한 부품 교체와 사전 점검도 진행된다.

공항철도는 2028년까지 차내 혼잡도 감소와 운행시격 단축을 목표로 고속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고 운행속도를 시간당 150㎞까지 끌어올려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소요 시간이 39분으로 줄어든다. 출퇴근 시간대 운행시격은 4분대로 단축되고, 차내 혼잡도도 크게 개선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역 방면 계양역 승강장을 7.5m 추가 확장해 출퇴근 시간대 승강장 혼잡도를 개선했다. 지난 3월에는 검암역 승강장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삼 공항철도 사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국민이 다시 공항철도를 타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그날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