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방역로봇 출시…'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주력

KT가 신규 출시한 중소형 AI 방역로봇. KT제공
KT가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AI방역로봇 2종을 선보였다.

신규 출시한 AI 방역로봇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나뉘며 둘다 플라즈마, UVC(자외선 파장)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앞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사전 공개된 제품이다. 기존 방역활동은 방호복을 입고 사람들을 퇴거시킨 후 소독액을 분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AI방역로봇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방역이 가능하다. 인체에 무해하며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하는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또 하단에 탑재된 UVC LED를 통해 비말 등으로 바닥에 낙하된 바이러스에 대한 동시 방역이 이뤄지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에 대한 공기 청정 기능도 제공된다.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안전한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대한 상시 무인 방역이 가능하다. 24시간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 제어, 상태정보 확인,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AI 방역로봇을 비롯한 KT AI 로봇 서비스는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KT 로봇 플랫폼을 기반한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 등 패키지 서비스로 제공된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로봇 시장은 2025년 기준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2.8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로봇의 종류도 제조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이 주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KT는 지난 1년간 AI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이번 AI방역로봇까지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KT는 배송과 물류, 환경, F&B 등 신규 영역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KT AI 로봇사업단 이상호 단장은 “이제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