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 분자진단 키트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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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 들여 증평에 설비 확대에스디바이오센서가 충북 증평에 분자진단 키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혈액 등으로 간편하게 질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 사업에 주력하던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정확도가 높은 분자진단에도 뛰어들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880억원을 들여 신속 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M10’에 쓸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설비를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장 부지는 2만9356㎡ 규모다.이 회사는 현재 연간 4000만 개 수준의 카트리지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증평공장이 완공되면 9700만 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M10 진단장비는 올해 3만 대 생산이 목표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스탠다드 M10은 진단시약이 담긴 카트리지를 통해 30분이면 질병 진단 검사 결과를 알려주는 유전자증폭(PCR) 플랫폼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진단시약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C형 간염 바이러스(HCV), 다제내성 결핵(MDR-TB)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카트리지도 연내 생산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신속 분자진단 제품의 유럽 공급을 맡을 현지 유통사인 독일 베스트비온을 162억원에 인수했다. 베스트비온은 유럽 대형 검사센터, 대학병원, 정부 기관 등 1000여 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베스트비온을 통해 M10을 독일 시장에 보급하기로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베스트비온의 유통망을 통해 독일과 오스트리아 전역에 24시간 내 배송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