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김택진 "글로벌 도약 최우선…'사랑받는 기업' 될 것"

"새 장르 신작 개발하고 적용 플랫폼 확대"
엔씨소프트 주총 현장 [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의 대표는 회사의 주력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시리즈 외에 액션 배틀로얄 등 새로운 장르 신작을 개발해 콘솔 플랫폼 등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30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분당구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력 장르인 MMORPG뿐 아니라 액션 배틀로얄,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인터랙티브 무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 중"이라며 "신작을 PC, 모바일에 이어 콘솔 플랫폼까지 확대 탑재해 엔씨소프트의 무대를 더 크고 넓은 세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고객 요구를 적극 수용·반영하는 '오픈형 R&D(연구개발) 기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현재 최우선 목표는 글로벌 게임 회사로의 더 확고한 도약"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PC·콘솔 타이틀인 'TL'(Throne and Liberty)의 글로벌 출시와 '리니지W' 서구권 국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투명성을 위한 노력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해 한국 및 글로벌 평가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평가 등급을 획득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정한 시점마다 자사주 취득도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배당 성향은 2014년 이후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할 계획이다. 올해 배당 총액은 1190억원 규모(1주당 5860원)다. 배당과는 별개로 적정 시점마다 자기주식 취득 역시 이어간다고 강조했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대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진행했으며 2021년 배당금액과 자기주식 취득금액을 합한 총액은 약 3000억원이라고 했다. 이는 국내외 동종업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 비율이자 정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 체계 내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이다. 주주 고객과 조직 구성원들 의견을 더욱 다각적으로 청취하면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크고 견조한 미래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기민하게 대응하겠다. 전 세계 고객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게임 기업의 자세로 강력한 도전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