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부터 응대까지…자영업자 인건비 부담 줄여주는 앱 뜬다

가게 운영 돕는 SaaS 플랫폼들 잇따라 출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원 없이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1인 사장님'이 증가하면서 매니징 어플리케이션(앱)이 주목받고 있다. 세무부터 전화 응대, 비용 관리까지 영역도 다양해 향후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원 없이 자영업에 도전한 인구는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자영업자 10명 중 9명꼴로 대표자 혼자 재무부터 세무까지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매출 발생 이후 생기는 경영관리 업무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라 자금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된다.소상공인 대상 무료 경영관리 앱 '비즈넵'은 간단한 데이터 연동 절차만으로 온·오프라인 사업자의 세금계산서, 매출·매입, 통장 거래내역 등 손익 정보와 세금 정보를 한 눈에 정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처를 자동으로 등록해 거래처별 매출과 정보 관리가 용이하고 사업자·개인 계좌 전체 거래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온라인 사업자는 각 입점 쇼핑몰과 배달앱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물론 입금예정 금액도 통합 조회가 가능하다. 모바일 앱을 통해 전자세금계산서 발급부터 발행 내역 조회도 할 수 있다. 사업자에게 세무사·노무사 무료 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KT에서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통화 비서 서비스 '사장님 AI 비서팩'은 가게로 걸려온 전화를 AI가 대신 응대한다. 바쁜 시간대 일손을 덜고 통화 종료 시 자동으로 가게 정보와 이벤트 내용을 문자로 전송한다.피크타임 응대가 어려운 1인 점포나 특정 시간 손님이 몰리는 자영업자 대신 AI가 주문을 받아주며 자영업자의 일손을 줄여준다. 통화 대기도 없고 영업 외 시간에도 안내가 가능하다.

요식업 사업자를 위한 모바일 기반 식자재 비용 관리 앱도 있다. 도도 카트는 요식업 운영자가 식자재 명세서를 사진으로 앱에 등록하면 거래처와 주요 품목의 변화, 지출 내용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매월 제공한다. 복잡한 비용 검토와 결제 일정도 자동 관리한다. 정리할 명세표가 많을 경우 영수증 수거와 정리 업무도 무상 지원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직격탄으로 맞은 자영업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채용 없이 1인 자영업자로 돌아서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이같은 경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 플랫폼 기반 서비스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