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이 '공기정화'까지?…다이슨이 내놓은 물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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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부터 일부 국가 출시…국내는 미정다이슨은 공기 정화 헤드폰 '다이슨 존'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다이슨은 신제품에 대해 "다이슨이 10년 이상 진행해온 공기 질 연구 및 개발의 결실"이라며 "공기 정화 헤드폰은 공기 오염과 소음 공해라는 도시의 주요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다이슨 존 개발 배경에는 대기 오염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10명 중 9명꼴로 오염 물질 기준치를 초과하는 공기를 마시고 있다.
제이크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는 "다이슨 존은 이동 중에도 사용자가 호흡하는 공기를 정화한다"며 "일반 마스크와 달리 얼굴에 직접 닿지 않고, 고성능 필터와 2개의 소형 에어 펌프를 사용해 신선한 공기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존은 시제품(프로토타입) 500여개 제작을 거쳐 개발됐다. 공기 흐름, 필터, 모터 기술에서 30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실내외 공기 질에 대한 이해도가 집약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제품은 양쪽 헤드폰에 달린 모터가 주변 공기를 빨아들인 후, 이중으로 겹쳐진 필터를 통해 정화하고 코와 입에 정화된 공기를 다시 주입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0.1마이크론 크기 미세먼지까지 99% 잡아낸다는 게 다이슨의 설명이다. 얼굴에 닿지 않는 비접촉식 전자 마스크로 설계됐다.다이슨 존은 말 안장 형태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 무게가 머리 위가 아닌 옆쪽에 분산되도록 설계됐다. 말 안장은 일반적으로 말의 척추 위로 휘어져 등뼈 왼쪽과 오른쪽 부분에 접촉돼 하중을 분산시키는데, 이러한 원리가 헤드밴드 중앙 쿠션에 적용됐다.
다이슨 존 공기 정화 헤드폰은 올해 가을부터 다이슨 데모 스토어 및 다이슨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일부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