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50중 추돌사고…눈보라로 시야 확보 어려워 대참사

최소 3명 숨지고 20여명 부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눈보라가 심하게 부는 악천후 가운데서 50대가 넘는 차량이 연쇄 추돌해 최소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 교통하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교통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스쿠일킬 카운티를 지나는 81번 고속도로 위에서 50대 이상의 차량들이 추돌했다. 현장은 눈보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그로 인해 차량들이 전방에 사고가 난 것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달리다 계속해서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현장영상에 따르면 한 견인트레일러가 대형 덤프트럭을 들이받자 굉음과 함께 트럭이 180도 가량 돌아가는 일이 있었고 또 다른 대형 트럭은 검은 연기를 내뿜은 후 불에 탔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마이크 모예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눈과 안개가 섞여 시야가 제로(0)로 떨어졌다"며 "도로에서 화재까지 발생했다. 대피해야겠다"고 소리를 쳤다. 스쿠일킬 카운티 검시관실은 현재까지 3명의 사망자를 확인했고, 불에 탄 차량이 많은 것으로 보아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초 사고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눈보라로 인해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가 제한된 것, 도로가 미끄러워진 것 등이 연쇄 추돌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