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당선인측, 文정부 계승 사업으로 '바이오·디지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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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난 28일 문 대통령과 회동서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이 문재인 정부의 계승사업으로 바이오와 디지털 관련 분야의 사업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회동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잘된 정책은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文의 잘된 정책 계승하겠다"
바이오·디지털 사업 등 검토
30일 윤 당선인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측은 회동 이후 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 어떤 분야를 계승사업으로 여기고 이어갈 것이냐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이 직접 언급한 만큼, 향후 더 구체적인 검토가 이어질 예정이다.대표적인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 분야와 디지털 분야가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바이오 분야와 디지털 분야는 정권의 성격과 관계없이 육성시켜야할 분야로 꼽히는데다, 정치적 성격이 크지 않아 계승사업으로 선정해도 특별히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우선 바이오 분야의 지원을 크게 늘리고,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의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 있다. 윤 당선인은 앞서 제시한 바이오 공약들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윤 당선인은 바이오 산업과 관련해 국무총리 산하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설립을 약속한 바 있다. 주무부처 분산으로 효율성 규제완화와 중장기 계획 수립 등에 있어 문제가 있었던 만큼, 컨트롤 타워를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2조 8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지원 비용을 5조 6000억원으로 2배 늘리겠다는 약속도 했다. 디지털 분야 역시 계승사업으로 검토된다. 문 정부 역시 디지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조해온 만큼, 기조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판단이다. 윤 당선인은 개인적으로도 이 분야를 특히 유망사업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자체를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정부로 바꾸겠다며 '디지털 플랫폼 TF'도 출범한 상태다.
윤 당선인은 앞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전통 산업분야에 스마트 기술·클라우드 등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이루겠다는 공약은 밝힌 바 있다. 전환과정에 필요한 각종 규제를 철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윤 당선인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분야 등에 특히 관심이 많다"며 "관련 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방안이 활발히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