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토스證 '소수점 거래'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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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점 놓고 경쟁 가열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거래를 둘러싸고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인 만큼 핀테크 증권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8일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존 증권사는 일정 주기로 고객들의 소수점 주문을 온주(1주)로 모아 매매하는 탓에 실시간 거래가 어려웠다.카카오페이증권은 온주로 모으는 방식은 기존 증권사와 같지만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테슬라, 디즈니,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 미국 우량 주식 24개 종목으로 시작해 점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토스증권도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달부터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시한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기존 증권사와 카카오페이증권과 달리 소수점 주식을 온주로 모으는 과정 자체도 생략했다. 소수점거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미국 파트너사에 국내 투자자들의 소수점 주문을 그대로 전송하면 미국 파트너사가 국내 투자자 및 해외 투자자 주문까지 포함해 온주로 만들어 주문을 체결하는 방식을 활용한 덕분이다. 토스증권은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총 2700여 개 종목에 대해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렇듯 해외주식 소수점거래에서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데엔 몇 가지 요인이 꼽힌다. 먼저 핀테크 증권사는 이 서비스를 통해 주 고객인 서학개미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거래는 기존증권사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서비스인 만큼 핀테크 증권사들이 차별점을 보일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