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 "감사의견 적정…타액키트 기반 실적개선 예상"

내부회계관리제도 문제로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내년 비적정 사유 해소할 것"
피씨엘은 2021년 회계감사에 대해 감사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수령하고,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의견은 '비적정'으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피씨엘은 최근 기업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회계시스템의 정착이 늦어져서 생긴 문제로 인지하고, 올 들어 회계관리시스템 개선에 나섰다고 했다. 감사인은 피씨엘의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해 재고자산의 평가충당금이 재무제표에 적절히 기록되지 않을 수 있는 취약점, 감사전 재무제표와 감사인에게 제출한 재무제표의 불일치가 발견돼 적절한 내부통제를 거쳐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취약점의 징후가 보였다고 지적했다.

피씨엘은 감사인이 지적한 2가지 취약점에 대해 "감사기간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부분은 재무제표에 적절하게 반영됐다"며 "자체 재무제표 집계의 정확성을 위해서는 작년부터 도입했던 공장자동화(MES), 전사적자원관리(ERP)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하고 이를 통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으나, 감사의견에서 '적정'을 받았기 때문에 회계나 상장유지 요건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사유를 해소할 것이며, 투자자의 불안 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올해는 타액키트 추가 승인으로 국내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이미 승인된 코로나19와 독감을 구분하는 진단시스템의 병원용 활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민 항체 검사에 빠르게 혈액을 스크리닝하는 장비와 대량 스크리닝용 항체시약을 보유한 유일한 국내 기업으로서 국민건강을 위해 보급할 예정이고, 타액키트 북미 허가로 해외 매출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미비했던 점은 손실로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올해 성적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신규 허가받은 제품과 국내외 매출 비중이 균형적으로 증가하며 내실 있는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