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수혜주로 부각"-키움

투자의견 아웃퍼품, 목표가 5만7000원 제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 모습. /사진=뉴스1

키움증권은 31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아웃퍼품'(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가 5만7000원을 제시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국내 상장은행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은행"이라며 "차별화된 마케팅 능력을 통해 가장 인기 있는 앱을 확보하고 있으며, 온라인 서비스만 특화해 가장 우수한 비용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그럼에도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 도입, 금융소비자보호법 강화, 중금리 대출 한도 규제 도입 등 금융 안정을 위한 다양한 규제로 영업이 상당한 제약을 받아왔고, 이는 성장에 결정적 제약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가 정책 기조를 금융 안정에서 주택시장 활성화 중심으로 정책기조를 변경,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가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이미 대출 총량 규제를 사실상 해제했으며, 가장 경쟁력있는 상품은 전세자금대출 규제를 해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가 중금리 대출 규제까지 완화한다면 충분한 자본을 이용해 대출을 늘려 카카오뱅크가 차별적인 이익 성장을 달성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금융 안정 위험인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 정부가 정책 기조를 전면 수정하거나 주택시장부양을 위해 모든 대출 규제를 완화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서 연구원은 "향후 금융 안정 위험 변화, 정책적 변화에 대응한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