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동물원 탈출한 홍학, 965㎞ 떨어진 곳에서 발견 [박상용의 별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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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미국 캔자스주 동물원을 탈출한 꼬마홍학 2마리 중 1마리가 600마일(약 965㎞) 떨어진 텍사스주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3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텍사스주 공원·야생동물국에 따르면 2005년 캔자스주 세즈윅 카운티 동물원에서 탈주한 꼬마홍학이 지난 10일 텍사스주 포트 라바카 인근에서 한 환경 운동가가 찍은 동영상에 포착됐다. 이 꼬마홍학은 다리에 492번이 적힌 식별표를 붙이고 있었다. 동물원에 있을 때 붙였던 식별표와 동일한 것이었다.2005년 6월 폭풍우가 심하게 치던 밤 이 꼬마홍학은 함께 갇혀 있던 꼬마홍학과 동물원을 탈출했다. 동물원 직원들이 날개를 고정하지 않아 우리를 쉽게 벗어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492번 꼬마홍학은 위스콘신·루이지애나·텍사스주 등지에서 여러 차례 발견됐다. 때로는 다른 야생 홍학과 함께 지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 텍사스주 공원·야생동물국 관계자는 "이 꼬마홍학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은 1~2년 전 텍사스주에서였다"고 전했다.
여러 차례 목격담이 제보됐지만 세즈윅 카운티 동물원 측은 "492번 꼬마홍학을 포획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야생 홍학들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 492번 꼬마홍학을 안전하게 포획할 방법이 없어서다.492번 꼬마홍학의 고향은 아프리카다. 2004년 39마리의 다른 홍학과 함께 세즈윅 카운티 동물원으로 보내졌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미 텍사스주 공원·야생동물국에 따르면 2005년 캔자스주 세즈윅 카운티 동물원에서 탈주한 꼬마홍학이 지난 10일 텍사스주 포트 라바카 인근에서 한 환경 운동가가 찍은 동영상에 포착됐다. 이 꼬마홍학은 다리에 492번이 적힌 식별표를 붙이고 있었다. 동물원에 있을 때 붙였던 식별표와 동일한 것이었다.2005년 6월 폭풍우가 심하게 치던 밤 이 꼬마홍학은 함께 갇혀 있던 꼬마홍학과 동물원을 탈출했다. 동물원 직원들이 날개를 고정하지 않아 우리를 쉽게 벗어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492번 꼬마홍학은 위스콘신·루이지애나·텍사스주 등지에서 여러 차례 발견됐다. 때로는 다른 야생 홍학과 함께 지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 텍사스주 공원·야생동물국 관계자는 "이 꼬마홍학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은 1~2년 전 텍사스주에서였다"고 전했다.
여러 차례 목격담이 제보됐지만 세즈윅 카운티 동물원 측은 "492번 꼬마홍학을 포획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야생 홍학들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 492번 꼬마홍학을 안전하게 포획할 방법이 없어서다.492번 꼬마홍학의 고향은 아프리카다. 2004년 39마리의 다른 홍학과 함께 세즈윅 카운티 동물원으로 보내졌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