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서희원 조용한데…동생 서희제 vs 전남편 기싸움

대만 스타 서희원(쉬시위안)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와 서희원의 전 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28일 대만 타이베이 신이구 사무소에서 혼인신고를 마치고 양국에서 법적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이 세간의 이목을 의식하며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두 사람에 대해 언급해 화제가 됐다.서희제는 자신이 진행하는 예능 '소저부희제'(小姐不熙娣)에서 "언니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했다. 게다가 '너도 아는 사람이고 대만인은 아니다'라고 했을 때 '구준엽은 아니지?'라고 말했다. 언니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 말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20년을 못 본 사람과 돌연 사랑에 빠질 수 있느냐. 정말 용감하다. 처음엔 전화로 연락하다가 예전의 감정이 묻어났다고 하더라"라며 "많은 것을 말할 수 없으나 두 사람은 가장 사랑했던 시기에 헤어져야 했고 서로에 대한 깊은 후회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형부는 그동안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았다고 한다. 단 한 분, 그것도 짧았다고 한다. 이건 프라이버시니까 말하지 않겠다. 언니가 조심하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 아내인 서희원의 재혼 소식에 축하한다는 메시지만을 보냈던 왕소비는 서희제가 두 사람의 사이를 짐작했다는 발언에 발끈했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해당 서희제를 저격하며 "네가 짐작을 했다고? 언제부터?"라며 "오늘 약을 너무 많이 먹은 거 아니냐"고 비난했다. 또 "매일 당신만 그렇게 펄쩍 뛰며 신이 났느냐", 그만 할 때 아니냐"라며 불편한 감정을 쏟아냈다.

이에 서희재는 방송에 출연해 "누군가가 나를 비방했을 때 해명하기보다 너그럽게 참는 것이 낫다"고 쿨하게 대처했다.
구준엽 서희원 부부 /사진=한경DB, 인스타그램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서 산차이 역을 맡아 국내에서도 얼굴이 알려진 배우다. 두 사람은 구준엽이 클론 활동을 위해 대만에 진출했을 때인 1990년대 말 서희원, 서희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고 1년여간 교제했으나 이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화권 재벌 2세로 유명한 왕소비와 결혼, 슬하에 남매를 뒀으나 지난해 이혼했다.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했고 두 사람은 영화처럼 다시 이어졌다.

구준엽은 서희원과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라면서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지난 9일 대만으로 날아간 구준엽은 자가격리 기간을 마치고 서희원과 20년 만에 극적 재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